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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2 09:41

위태로운 타워크레인에 집을 지은 까치

오늘은 제 첫번째 SLR 카메라의
첫번째 피사체가 되어 주었던 녀석들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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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A80이라는 소형 카메라로 한창 사진에 재미를 들일 무렵
큰 결심을 하고 거금을 들여 DSLR 카메라 캐논 300D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놓고 보니 아무런 피사체에나 막 사진기를 들이댄다는 것이
왠지 용납되지를 않더군요.... 아무거나 찍으려하니 카메라가 아깝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던 중 하루는 용기를 내어 사진기를 들고 강남으로 갔습니다.
왜 강남이냐면... 그 날 그리로 출근을 했으니까요 ^^
그러다 정말로 신기한 녀석들을 봤습니다.

그건 바로 이 녀석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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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까치입니다.
이게 무슨 신기한 피사체냐구요?

이 녀석이 집 지은 곳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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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움직이는 타워크레인 위였거든요.




처음부터 까치를 본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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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것은 그냥 빈 까치집이었죠

그래서 저는 서있는 철골에 그저 집을 지어놨던 거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움직이는 곳에다 설마 까치들이 살고 있을까....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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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금 있으니까 한 녀석이 입에 나뭇가지를 하나 물고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이 까치는 하나하나 이제 막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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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양입니다.

힘들만도 하겠죠.
저렇게 한 번에 하나씩 가지를 물어다가 집을 지었다면
대체 얼마나 오래 걸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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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타워팰리스를 바라봅니다.
부러웠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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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고
다시금 다음 가지를 찾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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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다시 그곳을 찾아가봤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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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이 움직였습니다 !!!!!!!!!!

분명 뒷쪽으로 기울어져 움직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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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까치들은 집에 없네요.

물론 크레인이 움직일 때 까치가 집에 있었다고 해서 새가 다쳤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있다가 알이라도 낳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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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다가 다시 집으로 찾아온 녀석은 가만히 앉아서 주변만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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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자꾸 집이 움직이는 게.. 이상한 낌새를 느꼈겠죠?

아랫 쪽 건축 현장에서는 한 아저씨께서 아무 일도 모른채 주무시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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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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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녀석이 더 있었습니다....
둘이서 만든 집이었나 봅니다.

어쩌면 둘이 만든 신혼 집인지도 모르는데..
너무나 위태로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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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가 이 녀석들을 본 마지막 모습입니다.





일주일 뒤에 다시 그곳을 찾아가봤을 때
이미 까치집은 철거(?)되고 없었습니다.
공들여 지은 집을 잃어버린 까치는 어디로 갔을까요?
또 혹시 알을 낳지는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그 알은 깨져버렸을 지도 모르는데...

왠지 그 곳에서 계속 그 녀석들을 지켜보지 못한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녀석들을 사진에 기록해야 하는게 내 일이었던 것 같은데
장비도 장비지만... 촛점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던..... 이런 큰 사진기를 처음 다루어보는
저의 부족했던 실력도 한이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움직이는 집.. 그 위태로운 순간...
나도 지금 그런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닌지...


그 까치들이 어디로 갔든 어디서 다시 둥지를 틀었든
다시 튼튼하게 집을 짓고 잘 살아가길 ...
그리고 다시는 집을 잃지 않길...
바래 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PS> 블로거뉴스 카테고리 선택하기 어렵네요. ^^ '자연' 이라는 항목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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