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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5:42

[TOKYO Vol.11] 첫 해외여행을 통해 느낀 일본.. 그 일본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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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해외여행 이었던 2005년 일본 동경으로의 여행..

많은 것을 남겼고,
많은 것을 느꼈고,
또 적잖이 고생했던 일본 여행..

이제 그 여행의 정리를 할 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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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하면 제일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는..
'깨끗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내려서 공항에서 바로 시내로 연결되는 SKY Liner를 탔습니다.
물론 인천공항도 깨끗하지만
오래된 나리타 공항도.. SKY Liner도 정말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누가 보면 결벽증 있는 사람들만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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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JR선의 전철들은 시설도 최첨단을 자랑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문자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전철에 이렇게 전자화면 표시가 됩니다.

광고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새로 건설되는 9호선 부터는 도입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 정도면 지하철에서 내리는 곳 지나치기 쉬운 분들도
쉽게 타고 내리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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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학생이었던 저에게
정말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소니아이와 였습니다.
그 때 당시 소니 워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지금은 중학생이면 핸드폰도 하나씩들 가지고 다니곤 하지만
그때 당시에도 이미 2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 대신
저는 한국 전자회사의 5만원짜리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본 소니는 계속 진화중이었습니다.
20세기의 소니가 가전와 AV기기를 통한 하드웨어의 회사였다면
21세기 소니의 지향점은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회사였습니다.

로봇 강아지라는 것은 만화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소니는 이를 이미 현실화 했고
플레이스테이션은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 이미 Must Have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소니가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무척 기대가 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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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또 하나 느낀점은
전통과 현대 감각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전 DAUM 블로거 뉴스에
전통있는 설렁탕집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실렸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간에 한국에서 전통을 지켜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멀리 고려/조선시대 도자기를 굽던 도공들부터
바로 엊그제 문을 닫은 한 설렁탕집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하지만 일본에서 전통은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진.화.중.이었습니다.

1869년에 문을 연 기무라야 빵집
건물을 현대식으로 바꾸었지만
아직도 예전 방식 그대로 나무판에 빵을 내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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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19세기말, 20세기초의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는 현대식으로 바꿔나가 건물 자체로 멋진 관광상품으로 보존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위의 건물은 백화점입니다.
얼마전 신세계 백화점이 외관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개조한 사례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일상화 된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백화점 옥상에 있는 시계탑은
정확한 시간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과거의 것을 보존하면서 현대의 것을 접목시키는 것..
우리도 배울만한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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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의 한가운데 가부키극장이 들어서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소프트웨어인 가부키이지만
옛날의 것이 이렇게 시내 중심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한국에 판소리나 국악만을 연주하는 곳이 시내 한가운데 존재하는 것을 상상해보십시오.

물론 국립국악원이 강남에 있긴 하지만
예술의 전당이라는 이름에 묶여 함께 있을 뿐 단독으로 존재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으로의 관광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우선 이런 한국적인 것의 개발과 보존이 선행되면 당연히 외국인은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까요?
가부키 극장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파란 눈, 노란머리의 외국인이었다는 것
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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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보기는 참 어렵습니다.
어쩌다 보는 사람도 개량된 한복이고 그나마도 장소를 살펴보면 인사동 주변등이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고 다양한 패션이 존재하는 시부야에서
위 사진의 샵을 봤을 때 의아했습니다.
기모노와 일상복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니...
이 샵의 정체도 조금은 궁금했구요.

하지만 항상 새롭고 튀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의 신세대이지만
그만큼 스스로 전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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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에서 삼성의 간판을 봤을 때는 꽤나 자랑스러웠습니다.
마치 90년대 소니 워크맨을 보면서 우리는 왜 이런걸 못만들지? 했던 제가..
2000년대 일본 동경의 한 복판 까지 진출한 한국 기업을 보고 느낀 감격이랄까요?

하지만 요도바시 카메라 등의 전자제품 판매점이나 핸드폰 샵을 가봐도
삼성, LG등의 제품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큰 광고를 하느라 삼성은 분명 엄청난 비용을 투자했을텐데..
과연 무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이제야 막 진출하는 단계였는지도 모릅니다만
저 많은 전자제품들 사이에서 삼성, LG의 제품이 보이지 않는 것은 못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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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음식점 입니다. ^^

100엔 스시집에 갔을 때 여기 오신 분들 대부분은 한국인이었습니다.
남대문에 일본인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음식점이 있어서 가봤더니
80%정도는 일본 분들이시더군요.

한국인과 일본인 서로 상대방에게 유명한 음식점은
정작 자국민에게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일본에 스시를 먹어보러 가시는 분이 계시면
현지인을 통해서 맛있는 집을 알아보고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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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의 도쇼구에서 봤던 세마리 원숭이는 참 독특했습니다.
귀를 가리고, 입을 막고, 눈을 가리고 있는 세마리 원숭이는
본인의 속을 감추고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인의 처세와 일맥 상통해보였습니다.

무사들이 주름잡던 시대에 백성들은
생존을 위해서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살아야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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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역사교과서에 기록한다는 발표를 했을 때
어떤 분이 일본 신사의 소원판에 독도와 관련해서 일본인 욕을 적어놓은 분이 계셨었죠? ^^

이렇게 걸려있는 소원판은 매일 저녁 걷어서 아침에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한글로 적혀있었으면 아마도 기도를 드리진 못했겠죠.
(500엔이면 싼 돈이 아닌데 이왕이면 일본어로 적으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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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 음식점은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이 곳은 쓰나하치라는 일본식 튀김(뎀뿌라) 음식점입니다.

손님 상당수는 혼자입니다.
우리나라였다면 회식하는 분들로 가득찼을 음식점인데
회식을 하시는 분들 보다는 저녁을 해결하러 혼자 오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혼자 오신 손님은 요리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날그날 좋은 튀김재료에 대해 얘기하고
그렇게 추천받은 튀김을 접시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무라카미 류 였나? ㅡ.ㅡa)가
초밥은 이렇게 마주보고 앉아 얘기를 나누면서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일본음식은 이렇게 먹는게 정말 제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야.. 당연히 일본어를 못해서 정식 시켜서 주는대로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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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면 한국에서는 정말 대단한 것이지만..
전혀 대단하지도 않게 개봉만 했다 하면 천만을 우습게 넘겨버리는 감독이 일본에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죠?
이번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인 "벼랑 위의 포뇨"
개봉한지 41일만에 이미 천 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다크나이트, 미이라3 등 헐리우드 작품들을 멀리 떨어뜨려놓고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힘이 과연 무엇일까요?
지브리 스튜디오를 방문하고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세대를 초월한 작품성...
그의 애니메이션에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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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고 까지 불리는 데츠카 오사무를 빼고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논하는 것은 무리겠죠?
아직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주소년 아톰..

아톰이 만화에서 탄생하는 날인 2003년 4월 7일에 딱 한 번만 울리는
아톰 자명종시계가 한정판매 되었는데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려서 매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매년 4월 7일이면 아톰의 생일파티가 열린다니까
애니메이션에 대한 일본인의 엄청난 관심을 알겠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 인기가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것이 또 하나의 일본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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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에서 지어지는 신축건물은 성냥갑 모양으로 짓지 못하게 하는 조례가 통과되었다고 하죠?
일본에도 그런 조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신주쿠 주변에는 소위 성냥갑 건물을 찾아보긴 힘듭니다.

오래전에 지어졌다는 신주쿠 스미토모 빌딩은
도쿄 도청과 함께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합니다.

스미토모 빌딩은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데요.
가운데는 저렇게 비어 있습니다.

빌딩 옥상에 전망대가 있어서 야경을 감상하기에는 아주 그만인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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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도쿄도청을 배경으로 한 장 사진을 남겨봅니다.




지금까지 일본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8년 2월에 다녀왔던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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