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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2 13:08

[Kyoto Vol.1] 겨울에 핀 벗꽃 '교토 고쇼'와 '히가시혼간지'


오늘은 교토를 가는 날입니다.
역사의 도시 교토..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 오네요.



히가시혼간지




오늘도 맑은 날씨 속에 일본의 과거가 숨쉬는 교토로 향했습니다.





교토행 열차도 물론 간사이 쓰루 패스를 이용했습니다.
조금 비싼 듯 하지만 이렇게 어디든지 마음껏 다닐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교토 내에서는 전철보다는 버스가 편리한데 이 교토 버스들도 물론 모두 간사이 쓰루 패스로 이용 가능합니다.

혹시 이 패스가 없으시다면 교토 버스 1일 이용권을 구매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이 이용권은 500엔에 구입하실 수 있는데
버스 한 번 이용하는데 220엔이었던 걸 감안하면 3번만 타도 본전입니다.
(참고로 전 버스를 10번도 더 탄 듯 합니다.)




어쨋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첫번째로 잡은 목표는 히가시혼간지였습니다.

히가시혼간지는 교토 최대의 목조건물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불교 유적 입니다.
근처에 니시혼간지라는 곳도 있는데 굳이 히가시혼간지를 택한 이유도
바로 최대의 목조 건물이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히가시혼간지를 둘러싼 벽들 주변으로도 이렇게 일본식의 석등이 있습니다.
예전 닛코를 방문했을 때 봤던 석등하고 모양이 똑같네요.
전형적인 일본의 등입니다.

요즘 한국의 사찰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정체불명의 석등이 퍼지고 있다는데
이렇게 작은 곳에서도 우리의 양식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전통문화지킴이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히가시혼간지의 정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와 T군이 보고 싶어했던 최대 목조 건물은 2009년을 목표로 보수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아쉽지만 이곳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죠.
다른 건물들도 있기 때문에 경내에 발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히가시혼간지의 보존상태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보시다시피 흉측한 철망으로 지붕을 막아놨습니다.

비둘기가 지붕 밑에 진을 치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것인데
많이 지저분하고 보기에도 좋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독특한 모양의 등은 흉측한 철망을 피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등 모양도 일본만의 양식인 듯 합니다.
다만 용도가 무엇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
이 등은 다른 사찰등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작은 출입문 하나하나 까지도 모두 이렇게 철망을 쳐놓았습니다.
보존을 하고자 한 것이겠지만 이렇게 보존을 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문화재와 어우러져 보이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




히가시혼간지를 이렇게 보기 흉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바로 이 엄청난 수의 비둘기 떼 들입니다.

경내에만도 수백 마리의 비둘기 떼가 모여 있었기 때문에
철망으로 이들의 피해를 막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겠죠.

보호를 위해 비둘기를 쫓을 수도 있을텐데
어이없게도 히가시혼간지 입구에서
비둘기 모이를 100엔을 받고 팔고 있기까지 했습니다.





최대의 목조건물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옆의 다른 건물을 대신 찍어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대궐만하지는 못하지만 이 건물도 제법 규모가 컸습니다.
앞에 서있는 사람으로 비교를 해보시면 대충 짐작이 가실 거라 생각됩니다.






경내 한쪽에는 이렇게 동종이 하나 있습니다.
종의 규모도 큰 것이 아니었던 데다가
오랜 세월에 파랗게 구리녹이 슬어서 보기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이 한창이었던지라 가지들이 모두 앙상하게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면 고즈넉한 모습이 평안한 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면...ㅡ.ㅡa
닭둘기들.....
어떻게 좀 안되겠니??

아무튼 행여 카메라에 비둘기 배설물 떨어질까봐
잔뜩 감싸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히가시혼간지는 굳이 들르실 필요 없으실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나중에 기요미스테라(청수사)를 가신다면요...

혹 다른데 들르실 시간이 없어서 교토역 근처에만 계셔야 한다면
잠시 짬을 내서 다녀오실 만 할 듯 합니다.



교토고쇼의 벗꽃



교토 역의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이 비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일반적으로 교토 역으로 들어오는게 맞겠으나
오사카에서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해서 온 저와 T군은
우메다에서 한큐센을 타고 시조역에서 내려 이동했었습니다.





교토역 뒷 편으로는 교토 타워가 보입니다.(사진이 비뚤어졌네요. ^^a)
아쉽지만 ^^ 하루에 교토를 보려면 여긴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교토 타워말고 교토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으니
그 곳은 나중에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발길을 교토 고쇼로 향했습니다.
왠지 시골 여염집 골목 분위기가 나지만 교토 고쇼의 옆 출입구로 들어오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작은 신사 같은 곳도 보입니다.
일본은 어딜 가나.. (심지어는 불교 사찰에도..) 신사가 있습니다.





조금 기온이 낮았지만 하늘이 맑아서 인지
교토 교소엔 주말을 맞아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왕의 즉위식을 했다고 하는 교토 고쇼는 엄청난 넓이를 자랑하는데다가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자갈로 되어 있어서
무릎이 좋지 않으신 분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넓은 도로에 패석을 깔아 놓은 길은 정말 멋진 장관입니다.)




게다가 월 ~ 금요일에만 오픈하기 때문에
저와 T군이 찾아갔던 일요일에는 문도 안열었답니다.
히가시혼간지 목조건물에 이어 두번째 헛걸음...ㅜ.ㅜ

교토 여행의 시작이 그닥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교토 고쇼에서는 이런 자연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2월에 핀 벗꽃이었는데요.

벌써 탐스럽게 봉우리를 피워낸 벗꽃이 참 예뻤습니다.
올해 본 첫번째 벗꽃이네요.
안타깝게도 이렇게 핀 나무는 이것 하나 뿐이었고 나머지는 꽃눈만 맺혀있었지만
아마도 3월이 되면 이 곳의 벗꽃은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하늘엔 까마귀가 날고 있네요.
파란 하늘에 왠~~..
기분도 영 ~~~ ^^





비록 교토고쇼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밖에서나마 이렇게 사진을 남겨봅니다.





그러다 재미있는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교토 고쇼의 공터에서 럭비를 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

아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코치로 보이는 어른들도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화재 앞에서 체육활동을 해도 되나요?
광화문 처마 밑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하면 상상이 되실까요? ^^a

물론 교토 고쇼가 대단한 역사적 유산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곳인데 이런게 가능하다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교토 고쇼와 히가시혼간지 방문을 마치고
저와 T군은 버스에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역시 역사의 도시 교토라 이런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이 많은 듯 싶습니다.

경주도 주변에 국제공항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더 많은 외국인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교토의 버스는 참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앞으로 탑승하고 뒤로 내리며 탑승할 때 돈을 내도록 되어 있지만
일본의 버스는 뒤로 탑승하고 앞으로 내리며 내릴 때 돈을 내는 구조입니다.

한국분들은 처음 타시면 무척 당황하실 듯 합니다.
그나저나 혹시 뒤로 내려서 도망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을 믿는 걸까요?


게다가 위의 사진을 보십시오.
광고가 있어야 할 자리에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물론 모든 버스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이건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

우리도 이런 작은 아이디어를 관광에 접목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면에서 서울 시청역 곳곳에 디자인/만화 전공 학생들의 일러스트를 전시한 것은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나의 여행 Tip.


※ 교토 여행은 버스로

교토는 다른 대도시와 달리 전철이 많이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훨씬 편리 합니다.
간사이 쓰루패스로 교토 시내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고
혹시 패스를 구입하지 않으셨다면 버스에서 판매하는 1일 자유승차권을 구매하시는게 편리합니다.

제가 교토에서 여행한 곳이 6 ~7 군데 쯤 되는데
모두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 주말 보다는 평일에 방문을..

교토의 몇몇 관광지는 주말에 문을 닫는 곳이 있습니다.
교토 고쇼 같은 곳이 대표적인 곳인데요.
가이드북을 찾으셔서 문을 닫는지 꼭 확인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아울러 대부분의 관광지가 사찰이나 사원이라서
주말에는 참배를 하러 오는 일본인이 많습니다.
관광을 위해 교토를 방문하실 때는 되도록 평일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토 2편 예고..)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기타노텐만구를 굳이 찾아간 이유는?
그건 바로 늦겨울, 초봄에 피는 매화 때문...
그 매화를 보기 위해 버스에 오른 하루를2배로와 T군..
교토 2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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