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08.10.07 12:56

[Kyoto Vol.4] 마음이 편안해지는 '석정(石庭)'이 있는 '료안지'





료안지(龍安寺)


다행인지 불행인지...
금각사를 빠져나오자 몰라보게 하늘이 파랗게 개었습니다.



정말 조금전까지 폭설이 내렸던  하늘이 맞나요??




저의 질문에 아직 못다 녹은 눈만이 그렇다고 답해주네요.




료안지로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Rock Garden..즉, 석정(石庭)이 있다는 표지가 보입니다.





료안지에도 이렇게 호수가 있습니다.
절이 항상 호수와 어우러져 있고 호수마다 오리가 거닐고 있으니
참 평안해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의 호수는 냄새가 좀 지독하게 났습니다.
호수 바닥이 좀 썩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위가 상할 정도였습니다.
겨울인데 이 정도라면 여름은 한층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발길을 서둘러서 석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석정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작은 돌이 깔려있었습니다.




파랗게 이끼가 앉은 정원에 쌓인 눈이
15분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는 것 같네요.





이곳이 석정이 있는 건물입니다.
꽤나 안쪽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찻길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조용하고 고즈넉 했습니다.




고즈넉한 정원이 이곳의 평온함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곳 이름은 료안지(龍安寺)... 용이 쉬고 있는 절이라는 뜻일까요?
아무튼 금각사와는 달리 '安'자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평안하고 조용한 절이었습니다.



 

석정(石庭)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돌로 만들어진 정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석정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든 것입니다.
정원을 직접 들어가지 못하게 해놨기 때문에 이렇게 모형을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석정입니다.
잘 정돈된 돌 정원의 모습이 평온함을 더하게 했습니다.





아마 이곳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고 가셨다면
석정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이곳 석정에는 15개의 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원 어느 자리에서도 그 15개의 돌이 다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주 전체를 불완전한 인간이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겸손의 미덕을 가지라고 하는 것이겠죠.

 


그냥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돌정원이지만
제법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악용해 악플을 달고, 결국 사람을 죽음까지 몰고가는...
료안지의 석정은 그런 무질서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쨋든 이곳 석정은 제게는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전혀 아쉽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제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곧 자리를 떠야만 했습니다.





석정을 지나 건물 뒷편에는 이런 작은 물터가 있었습니다.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많은 분들을 거쳐갔을 것 같아.. 왠지 꺼려졌습니다.






료안지의 방장입니다.
지금은 이 건물 하나만 남아 있지만
나머지는 불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목조건물인 히메지성에 일본인들이 정성을 쏟는 이유를 알만 하죠?)




방 안의 모습입니다.
왠지 일본 영화에서 많이 봤을 법한 다다미방입니다.

복도에서는 나무가 삐걱거려 정겨웠습니다.





한 켠에는 이런 오래된 동종도 걸려있네요.
경내에서 울려펴지는 종소리가 상상이 되시나요?






또다른 방에는 이렇게 병풍이 걸려있습니다.
종이의 훼손을 막고 싶어서인지 한장 한 장 유리로된 액자에 들어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료안지를 떠납니다.





올라간 길과는 반대편으로 내려오니
호수에 파란 하늘이 비쳐 아름답네요...
참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냄새는 어쩔 수가 없군요.)






 

나의 여행 Tip.


※ 료안지와 석정에 대해

료안지는 한 무사가 별장을 개조해서 만든 것이 시초였다고 합니다.
이곳의 돌 정원은 '가레산스이(枯山水)'라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마를 고, 뫼 산, 물 수.. 즉, 나무와 물이 없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오직 돌과 이끼로만 되어 있습니다.
료안지의 석정은 이 가레산스이 방식 정원의 대표격입니다.

료안지는 금각사 정문에서 버스로 2정거장 정도지만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하시면 낭패를 볼 정도로 거리가 멉니다.
패스가 있으시면 꼭 버스를 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시간도 아끼고, 체력도 아끼실 수 있습니다.




교토 5편 예고..)
갑자기 내리던 눈이 그치자
T군과 저는 다시 금각사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은각사 관광을 포기하고 다시 금각사로 향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다시 만나보는 금각사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Trackback 0 Comment 3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