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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0 삶으로의 초대
2008.06.20 23:34

삶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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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삶으로의 초대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경했지만, 어떤 회유와 협박을 해도

절대 굽히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나를 회유하는 사람은 아버지뿐만이 아니었다.

교회에 갈 때마다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


"요셉아, 아버지처럼 훌륭한 묵사 되어야지"

말하는 사람이야 한 번뿐이겠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듣는 나로서는 괴롭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목사인지를 알면 알수록 더 두려웠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아버지만큼 뛰어난 목사가 될 자신이 없었다.

나는 아예 목사가 되는 것을 시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미국에서 공부할 때도 아버지는 학교 근처에도 못 오시게 했다.

딱 한 번, 내가 시카고에서 공부할고 있을 때,

아버지가 무디신학교에 강의하러 오셨다가 나를 만나러 오셨다.


어쩔 수 없이 아버지와 나는 서먹서먹하게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내가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다.

나는 아버지가 묻는 말에 간신히 대답만 했다.


밤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일어나 보니,

화장실 문틈으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버지가 화장실 안에 계신가 보다 생각하고, 밖에서 한참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버지가 화장실에 나오지 않으셨다.

'어르신이 왜 이러시나?"

화장실 문을 슬며시 밀어 보았다.


변기 뚜껑에 두툼한 타올 2개가 덮여 있었다.

그 위에 성경책이 올려져 있었다.

아버지는 변기 앞에 무릎을 꿇고 계셨다.

그때 나는 아버지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말았다.

"우리 요셉이 주님이 지켜 주시고..."


아버지는 시차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잠을 뒤척이셨을 것이다.

나의 잠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화장실로 숨어드셨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동안 저렇게 기도하신 것일까.

나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

그 순간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 저는 아버지처럼 훌륭한 목사는 될 수 없지만,

저렇게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 순간에 나는 아버지의 삶 속으로 초청된 것이다.

그렇게도 끔찍하게 여겨졌던 목회자의 길이,

내게 너무 매력적인 삶으로 다가왔다.


참 배움은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얻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삶으로 가르쳐야 한다.

가끔은 우리 자녀들이 예수님을 믿는 삶에 대해

매력을 느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너 시험 공부했어, 안 했어?" "말씀 암송했어, 안 했어?"

이러한 강요 속에서 아이들은 배움을,

신앙을, 매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저 사람한테 가면 내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매력적인 사람,

그래서 예수님의 삶은 권위 있는 삶이었다.

누구에게든지 초청장을 내밀 수 있는 자신 있는 삶이었다.


삶은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을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습니다.


             김요셉목사 (수원 원천침례교회, 수원 중앙기독초등학교 교목)



이 글에서 아버지는 자식을 엄하게 키우기로 소문난

김장환 목사님(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극동방송 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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