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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3:02

[TOKYO Vol.9] 태풍을 뚫고 다녀온 온천도시 하코네(箱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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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는 온천으로 유명한 온천도시 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사진찍는 사람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수많은 관광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유명한 삼나무 숲이나, 어린왕자 박물관, 도자기 박물관 등등..
수많은 볼거리들에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까지도 보인다고 합니다...
전날 밤에 잠까지 설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하코네 여행으로 들떠있는 저를 기다린 것은...
다름아닌 11호 태풍 말라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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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디를 가도 전철/기차에 한글을 병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역을 놓쳐서 내리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덕분에 무척 편리했습니다..
한자를 읽지 못해도... 일본어를 못해도...
역을 지나치거나 알아채지 못해서 실수한 적은 없었습니다.


급행열차를 타고 하코네 유모토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면
이제 본격적으로 하코네 여행이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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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열차가 숲으로 둘러싸인 레일을 달려갑니다.

비가 오다가 그쳤네요...
그 덕분에 하얗게 산등성이에 피어난 안개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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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서 바라다보는 주변 풍경이 참 멋집니다.
하코네는 어딜 가나 멋진 산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기분이 편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철로 된 현수교도 왠지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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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르막길로 올라가는 하코네 등산 케이블 카로 갈아탑니다.
케이블 카라기에는 오히려 열차에 가깝지만. ^^

저 앞에 가는 기차에 쏟아지는 비가 보이시나요?
그야말로 폭우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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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등산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역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많네요... 저렇게 비가 오는데..

보시기엔 어떨지 모르겠으나
비는 정말 엄청 많이 오고 있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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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는 하코네 지방의 특산품 중 하나인 검은 달걀을 포장해서 팔고 있습니다.
이 달걀은 선물용으로 사기는 좋으나
직접 드시기엔 좋지 않아요.

검은 달걀은 화산으로 끓는 물에 순식간에 삶아내면서 자연적으로 검게 변하는 것인데
이건 다 식어서 별로 랍니다.

따끈한 검은 달걀은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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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등산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역마다
멋진 박물관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덕분에 사람이 없어서 좋구나.. 하는 위안을 삼으며 열차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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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 역에 내렸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30mm의 폭우를 뚫고 간신히 도착한 어린왕자 박물관은
애석하게도 휴관 팻말이 걸려있었습니다. ㅠ_ㅠ
지지리 복도 없지...

삿뽀로 맥주 박물관 갔을 때도 휴관이더니만.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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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등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일본은 이렇게 운전석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그 덕분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되어서 조금은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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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정상인 소운잔(早雲山) 역에서부터 하코네 로프웨이를 탑니다.

이 로프웨이가 우리가 말하는 케이블카 이죠? ^^
일본에서는 부르는 개념이 좀 다른게 아닐까요?

아무튼 이 로프웨이가 하코네의 정상인 ... 그리고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
오와타쿠니 까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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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이는가~~~!!!!!
아무 것도 안보입니다... ㅠ.ㅠ
쏟아지는 폭우가 정말 원망 스럽더군요.

이젠 후지산이고 뭐고..
로프웨이의 케이블카가 폭우에 멈추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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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관광 맵입니다.
한 눈에 보기 좋게 되어 있네요. ^^

지금 저는 화면 가운데 오와타쿠니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사진 옆에 까만 동그라미가 보이시나요?
정상에서 검은 달걀을 먹을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

검은 달걀은 이따가 다시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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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 오와타쿠니 근처에 갔더니
황량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화산 활동이 아직 계속되고 있어서
유황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 더욱 뿌옇게 흐려져 있습니다.

보시면 하얗게 무언가 흘러나온 자국이 있고
나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모습입니다.

매케한 냄새도 납니다.
그야말로 화산활동 지대에 들어온 기분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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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타쿠니 정상의 휴게소에서 산 뜨끈뜨끈한 검은 달걀입니다.
이 달걀을 하나 먹으면 7년간 장수한다는 설이 있답니다.

6개를 사서 점심 대신 즉석에서 4개나 먹어치웠습니다.
"28년 수명연장의 비밀... 바로 하코네 검은 달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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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끓어오르는 온천 물이 장관입니다.....만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출입 금지였습니다...

아~~ 놔~~ 기껏 하코네까지 왔는데 뭘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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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없이 다시 로프웨이에 올랐습니다.
원래대로 다 보고 왔다면 아마 오후 3 ~ 4시는 됐을텐데
인제 12시 남짓 밖에 안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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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네요.
내려다보니 숲 속에 예쁜 집들이 보입니다.

비 덕분에 공기가 깨끗해졌네요.
냄새가 지독했던 유황지대도 벗어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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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는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 못하지만..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후지산 대신 안개라... 조금 서글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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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원래 목표대로라면 저 뒤로 후지산이 보여야 하는데 ㅎㅎ
후지산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는 태풍이 몰고온 구름 뿐이네요.


그래도 이 광경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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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로프웨이 케이블카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아까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비해서는 좀 낡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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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웨이를 타고 다시 내려오면
도겐다이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화산활동 이후 생성된 칼데라 호수인 아시노 호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다 그쳐 비안개가 피어오르면서 멋진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나저나.. 후지산 어딨어...ㅠ.ㅠ 아직도 미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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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구경을 온건지...
아니면 하코네 지방에 있는 명물 탈것 들을 순방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배를 타고 아시노 호수를 건너갑니다. ^^
배의 모습이 참 아기자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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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뒤집어쓴 항해사가 키를 잡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일본의 대부분의 대중교통은 이렇게 운전석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모두 제복을 깔끔하게 입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모든 교통수단들은.....
기차, 하코네 등산 케이블카, 하코네 로프웨이, 아시노 호에서 탄 배, 그리고 하코네 지방의 버스까지..
하코네 프리패스로 다 탈 수 있습니다.
(단.. 사자 마크가 새겨진 세이부 계열 버스는 이용하지 못한답니다.)
우리 나라도 주요 관광지에 이런 프리패스를 도입하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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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들을 모두 건너뛰고 오니 1시 반 정도 밖에 안됐네요.
비와 피로에 젖은 몸을 이곳 유넷산 온천 박물관에서 풀었습니다.

유넷산은 한국에서 미리 표를 예매하고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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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인해 비가 많이 와서 투덜댔었는데
그 덕분에 하코네 최고의 관광자원인 온천을 3시간도 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비가와서 와인온천탕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뜨끈한 야외 온천과 각양각색의 온천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이 씻어주었습니다.

탕의 사진은 당연히 없습니다...ㅡ.ㅡ(이상한 생각하셨다면..떼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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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야외온천인 모리노유에서는
중요한 곳은 수건으로 가려주는 것이 에티켓입니다.
일본인들은 꼭 가리고 다니더군요..

제게는 일본인들은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본 AV 때문에 생긴 선입견이었지만요...)
그렇지만 일본인 들은 작은 수건으로 민망한 부분을 꼭 가리고 다녔습니다.

당당하게 내놓고 걸어다녔던 제가 부끄럽더군요. ^^a
게다가 때를 미는 사람도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녹색 이태리 타올 가지고 갔다가 스을쩍 집어넣었답니다. ㅡ.ㅡa
시워~~~~ㄴ 하게 밀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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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1호 태풍 말라우가 몰고온 비구름은
하코네 지방에만 하루에 300mm의 비를 뿌렸습니다.

이 때문에 급행열차는 운행이 중지됐고
2시간에 걸쳐 동경까지 가는 완행(역마다 모두 서야 하는...ㅜ.ㅜ)만 운행이 됐습니다.

한국의 지하철 처럼 되어 있어서 불편했지만..
온천을 하고 나왔더니 노곤해져서 금새 잠에 골아떨어졌습니다.

비록 볼 것들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하코네를 갈 이유가 다시 생겼네요.

다음에는 1박 2일 정도 느긋하게 머물면서 여행을 하고 싶은..
하코네 여행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다음날 한국 가야하는데 비행기는 뜨는걸까요? ㅜ.ㅜ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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