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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7.15 #3. 뉴올리언스 명물 'Streetcar' 타기
2010.07.15 11:37

#3. 뉴올리언스 명물 'Streetcar' 타기

희곡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에 등장하는 전차 (Streetcar)가
뉴올리언스에 있다는 것 아시나요?

자 그럼 다 같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러 뉴올리언스로 가보시죠.




▲ 길 한가운데 나있는 전차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They told me to take a street-car named Desire, and transfer to one called Cemeteries,
 and ride six blocks and get off at Elysian Fields!'

여주인공 블랑쉐가 첫 장면에서 하는 말인데요.
해석을 하자면...

'사람들이 나에게 말하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무덤이라는 전차로 갈아탄 후 6블록을 내려가서, 
 Elysian Fields(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혼의 최종 안식처. 천국이라고 해석하면 되려나?)에서 내리래요.'

정도가 되겠네요.




▲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오래된 St.Charles선의 Streetcar 내부의 모습

저는 문학이나 예술을 잘 알고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저 대사는 참이나 의미심장하네요.
무슨 추상적인 말인 것 같지만 실제로 뉴올리언스에 'Desire'라는 이름을 가진 전차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Cemeteries로 가는 전차는 다니고 있구요. ^^
중의적인 표현을 통해서 작가는 무언가를 전하고 싶었겠죠.(제 블로그에선 여기까지만.. ^^)





▲ Cemetries로 가는 Streetcar

위 사진의 전차가 바로 Cemetries로 가는 전차입니다.





▲ 창 밖으로 내다본 시내

우리 아가씨가 아주 신이 났습니다.
이 전차는 'Tara House'로 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왕팬이죠.
'Tara House'는 또 다음 번에 소개해드리죠.

아무튼 널찍한 창문이 너무 맘에 드는 전차입니다.
마치 모노레일처럼 뉴올리언스 곳곳을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 내부엔 백열등 전구가...

낡은 전차 안에 백열등 전구라..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1950년대 서울을 달리던 전차도 이런 전구가 달려 있었겠죠?
형광등이나 LED 전구가 있었다면 분위기가 깨졌을텐데..





▲ 전차 정거장

정거장도 미니멀리즘이 느껴지네요.
폴대에 'CAR STOP'이라고 써있는 게 전부입니다.




▲ St. Charles선 전차를 배경으로..

하늘이 맑은 날이라서 전차를 타는 기분이 그만이네요.
조금 덥고 습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예스러운 전차는 그 여행의 재미를 한층 돋워줍니다.




▲ St. Charles선 전차

물론 전차이기에 차량이 이동하는 길에 전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차의 길 주변을 잔디로 꾸미고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서울도 도심에 전차를 만들면 어떨까요?
물론 부도심에 경전철을 만든다고 하지만...
도심에 전차가 다니면 꽤나 운치있는 서울이 될 것 같습니다.




▲ St. Charles선 전차의 운전사

전차 내부도 무척이나 옛스럽습니다.
레버부터 의자까지 전부 예전 전차 그대로입니다.
물론 St. Charles 선 전차만 이렇습니다.
다른 전차는 나중에 사진을 보여드리겠지만 꽤나 현대적으로 탈바꿈했답니다.




▲ St. Charles선 전차 내부

나무로 된 의자와 내부장식들.. 그리고 가죽 스트랩으로 만든 손잡이가
예전 모습 그대로를 잘 보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창문도 은하철도999식 입니다. ^^
위로 들어올리는 방식이죠.




▲ St. Charles선 전차 내부..

내리고 싶으실 때는 이 줄을 아래로 잡아당기시면 됩니다.
그러면 땡~! 하는 소리가 나면서 불이 들어옵니다.





▲ St. Charles선 전차 내부..

불이 들어와있는 것 보이시죠?





▲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형 전차

St. Charles 선은 뉴올리언스에 남아있는 유일한 옛날식 전차입니다.
도심을 운행하는 전차는 빨간색으로 멋지게 칠한 신형 전차입니다.
그래도 외관만은 예전 모습을 살리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 뉴올리언스 주요 관광지를 잇는 전차

이 신형 전차들은 French Market, Cemetries, Riverfront등 뉴올리언스의 주요 관광지들을 모두 들릅니다.
따라서 여러번 내리고 타실 경우 1일권을 구매하시면 편리합니다.
(가격은 $5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올랐을지도...)
전차에 오르셔서 1일권을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 신형 전차의 내부

신형 전차도 예전 전차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좌석은 모두 나무로 되어 있고 내리고 싶을 때 줄을 당기는 것도 같습니다. 가죽 스트랩도 같구요.
다만 장애인을 배려한 탑승시설과 내부 철재는 모두 현대식으로 번쩍 거리는군요.

 


▲ Dumaine St. 전차역 뒤로 미시시피 강이 흐르고 있다.

신형 전차의 역도 되도록 주변을 가리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햇살을 가려주도록 정거장을 만들어놨지만
정거장에서 내리면 주변 풍광을 가리는 것이 없도록 배려한 것이 멋집니다.

뉴올리언스... 마음먹고 찾아가기 참 어려운 곳이지만
가보신다면 꼭 전차를 타보세요. (허리케인 시즌은 피하시구요.)


- 채플힐에서 하루를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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